여수박람회장 공사를 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자신들 때문에 발생한
재시공의 책임을 하청업체에
일방적으로 떠넘겨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횡포에 하청업체는 아무런
반발조차 하지 못한채 울며겨자 먹기로
손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수박람회장을 가로질러 건설된
400m 길이의 보행로, '하늘길'입니다.
시공한지 두달도 안 돼
나무데크를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뼈대만 남은 자리에는
곧바로 새로운 데크가 설치됩니다.
싱크-공사 관계자/"자재를 뜯고 새걸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기존 자재가
안 좋아서 좋은 걸로 바꾸는 겁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이처럼
두달도 안된 데크를
전면 재시공하는 이유는
보여주기에 급급한 전시행정 때문입니다
지난달 1일 이명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을 의식해 설계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하청업체가 보유한 질낮은
데크를 임의로 우선 설치했던 겁니다.
안 그래로 촉박한 공사일정이 이 때문에
한달 정도 늦어졌습니다.
싱크-현대건설 관계자/"이명박 대통령이
오신다고 해서 우선 급하게...손님들
때문에 우선적으로 설치해 논 거에요."
더욱 큰 문제는 이 모든 피해가
고스란히 하청업체로 넘어갔다는 점입니다.
현대건설의 지시에
하청업체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두 번이나 일하는 꼴이 됐지만
추가비용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조직위원회 관계자/"(데크 설치한)
하청업체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한 걸로
압니다.변경계약이 있다면
저희한테 올라오는데 (안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걷어낸 데크는
하청업체가 다른 현장에 재활용하기로
했다며 재시공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기업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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