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은행장이 최근 지자체들의 금고 선정 과정에서 지역은행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의 지역 공헌은 무시하고 은행의 자금력만을 기준으로 지자체 금고를 선정한다면 지역은행은 생존의 위기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고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첫 자사 출신 행장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송종욱 행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자체 금고 선정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둔 시중은행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초지자체 금고까지 치고 들어와 지역 은행이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은행이 광주형일자리 3대 주주로 참여하고, 태풍과 대형 화재 등 지역의 재난상황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등 지역 사회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싱크 : 송종욱/ 광주은행장
- "광주형일자리를 저희가 출자한 것은 광주시청에 우리가 출자한 것입니까? 광주시와 전라남도 우리지역 청년 일자리를 위해 출자한 것 아닙니까"
송 행장의 작심 발언은 치열해지고 있는 지자체 금고 선정 경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자금력을 앞세운 시중 대형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며서 지역은행들의 위기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고 선정의 기준 중 하나인 '협력사업비'는 은행이 지자체에 금고 선정을 대가로 주는 현금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은행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자체 금고에 선정되면 세입세출 관리 운용 수익은 물론 공무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음달 광주 3개 자치구와 목포시가 한꺼번에 금고 선정에 나서는데, 그동안 광주ㆍ전남에서는 농협과 광주은행 등이 주로 금고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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