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변론 마무리 수순..한덕수·홍장원·조지호 증언

    작성 : 2025-02-20 06:42:01 수정 : 2025-02-20 07:16:51
    ▲ 윤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20일 오후 3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을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부릅니다.

    오후 3시에 시작되는 한 총리 증인신문에서는 비상계엄 직전 열렸던 국무회의의 위법성을 두고 양측이 다툴 전망입니다.

    한 총리는 경찰 조사와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당시 회의가 정식 국무회의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홍 전 차장의 증인신문은 오후 5시부터 열립니다.

    그는 지난 4일 5차 변론 당시 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을 내놓았습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해 체포 명단을 받아 적어 메모를 남긴 과정도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이 같은 증언은 윤 대통령의 위법한 지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근거로 꼽혔지만, 조태용 국정원장은 13일 열린 8차 변론에서 홍 전 차장과 어긋나는 진술을 하면서 메모와 진술의 신빙성을 흔들었습니다.

    저녁 7시에는 조 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립니다.

    혈액암 투병 중인 조 청장은 앞서 두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 측이 조 청장에 대해 "구인까지 원한다"며 증인신문을 강력히 요구하자 재판부는 조 청장을 또다시 증인 채택했습니다.

    조 청장은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가 구인영장을 발부하자 자진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청장은 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막으라는 윤 대통령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진술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청장은 앞서 수사기관 조사에서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6차례 전화해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이날 증인신문을 끝으로 그간 나온 주요 증언과 사실관계 정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중 변론을 종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고는 다음 달 중순쯤이 될 전망입니다.

    이날 변론에 윤 대통령 출석할지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대통령 측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심문과 형사사건 공판준비기일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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