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尹, '정족수 안 채워졌으니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 지시"
작성 : 2024-12-10 18:22:09
수정 : 2024-12-10 19:59:31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해 '국회 내 인원들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같은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거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 지시사항을 듣고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을 써서 들어가야 되나, 전기를 끊어서 못하게 해야 되나 (논의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지휘관이 '그건 안 된다' (해서) 저도 그 부분이 분명히 맞고 옳다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작전병력들이 나중에 범법자가 되는 문제(도 있고) 강제로 깨고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이 다칠 수 있어 차마 그것은 옳지 않다라고 판단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이어 "현 위치에서 더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중지 시켰다"며 "비상계엄령 해제되는 상황을 보고 2분 뒤에 그 상황을 인식, 새벽 1시 9분부로 국회뿐 아니고 각 지역 전개했던 특전사 모든 부대를 임무 중지시키고 안전지역으로 이탈 시킨 뒤 부대 복귀 명령을 내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당시 제가 지시조치하고 판단한 사항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면서 "철수 시 (윤 대통령에겐 보고하지 않았고) 전 국방장관에 현 상황 알리고 이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2월 1일에 이미 계엄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공범이 될까봐 여단장들한텐 이야기하진 못했다"면서 "1일에 민주당사, 국회 등 6곳 확보하란 지시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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