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워낙 강해 선거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이지만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 이날까지 다른 후보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5선 이인영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이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물망에 오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의 출마설도 거론되나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또대명' 기류에 견제구를 던지면서도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바는 없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출마를 결단하더라도 이 전 대표 지지세가 강한 탓에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최고위원 경선도 덩달아 예열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입니다.
사실상 후보군 전원이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인 만큼 이 전 대표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할 때까지 적절한 시점을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이 탓에 전대 흥행 참패를 우려하는 시선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차기 대권 주자들이 모두 튀어나와 드라마틱하게 경쟁을 벌이는 데 비해 민주당은 감동도, 혁신도 없다"면서 "추대 후폭풍이 뒤늦게 몰아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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