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이후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저녁을 대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4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제목의 만찬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과 참모진은 양복 재킷을 벗고 노타이 차림으로 앞치마를 두른 채 직접 한우와 돼지갈비 등 고기를 굽고, 김치찌개를 배식했습니다.
이어 계란말이도 직접 만들어 나눠줬습니다.
당선인 시절인 2022년 3월, 기자들에게 '취임 후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다만, 양이 많아 직접 끓이지는 못하고 '윤석열표 레시피'를 식당에 제공했다고 윤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자단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지난해 5월 2일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진행된 기자단 오찬에 깜짝 등장한 이후 1년 만입니다.
이날 만찬은 언론 등 각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소통 강화를 다짐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첫 영수회담, 취임 2주년 대국민 기자회견 등을 했습니다.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도 "언론이 없으면 지도자나 정치인 자리가 없다. 언론으로부터 비판과 공격을 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 언론 때문에 저와 우리 정치인 모두가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여러분과 더 공간적으로 가깝게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며 조언과 비판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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