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에서 약 27조 원의 투자 유치를 거뒀다"며 호평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세일즈 외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데 그 성과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외교부가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야당은 대통령 순방비에 대해 비판하지만, 투자 유치 금액을 계산해보니 순방비 570억 여원을 사용해 총 570억 달러를 벌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역대 대통령 중 임기 2년 동안 가장 자주 해외순방을 다녔다"며 "국내에서 인기도 없고, 정치적으로 골치 아픈 일이 많으니 외국에 나가 의전만 즐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사우디와 51건의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 이 중 42건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으로 사우디에 초청받았는데 사우디 국왕은 만나지 못했다"며 "형식적으로 완성된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극진한 예우를 갖춰서 이뤄졌다"며 "제2의 '중동 붐'을 만들고, 우리 경제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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