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민주당, 집안싸움 그만하고 피가 철철 흐르는 혁신 나서야”

    작성 : 2023-05-26 10:28:18
    "혁신위원장으로 젊음·도덕성·능력 갖춘 이탄희 의원이 적임자"
    "이재명 대표, 과감하고 신속하게 기득권 내려놓고 통 큰 결단 해야"
    "개딸 악마화해서 이재명 흔드는 일 하지 말아야"
    "김남국 향한 허위사실 유포 중단을…머잖아 국회에 돌아올 것"
    ▲ 안민석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25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었다며 이젠 집안싸움을 중단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고강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재명 대표가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하고, 혁신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여의치 않을 경우 젊음·도덕성·능력을 갖춘 이탄희 의원이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개딸'로 불리는 강성 팬덤 지지층을 악마화해서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코인투자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과 관련해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언론과 정치인들은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6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난기류에 갇힌 민주당 내 제반 문제와 해법에 대해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습니다.

    먼저 어제 김남국 의원과 통화한 후 '목숨을 스스로 끊는 사람들 심정을 알겠다'고 김 의원이 언급한 사실을 SNS에 공개한 것과 관련,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김남국 의원 관련된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나 또 정치인들, 특히 김남국 의원이 로비를 받았다라는 의혹, 그거는 어제 위메이드 관계자의 국회 출입기록에서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게 일단 밝혀졌다"며 억울한 심경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선 자금을 돈세탁해서 사용했다는 등 터무니없고 과도한 의혹들을 주장한 여당 의원들과 언론들은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사과하고 정치적인 책임과 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갖는 것도 좋지만 현역 의원이 11일째 의정 활동을 중단하고 계속 떠나 있어도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10일이 아니라 100일도 필요하다면 성찰과 반성의 시간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본인이 자금 세탁했다는 이 부분에 대해서 꼭 소명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아마 곧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어제 민주당 의원총회 분위기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어제 비명계 의원들 중에서 중진들이 발언을 주로 한 것이 특이했지만, 소위 말하는 친명계 의원들하고 어떤 조직적인 충돌까지는 안 갔고 좀 아슬아슬은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제 대의원제 폐지 논란이 있었는데 전당대회가 코 앞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내년 총선 마치고 얼마든지 시간이 있는 건데 지금 한가롭게 그런 거 이야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것은 서로가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내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청년위원장이 김남국 의원 비판 기자회견을 한 뒤에 공격에 시달린 문제에 대해서 안 의원은 "폭력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 그것은 진보, 보수, 친명, 비명 상관없이 그것은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런데 그것을 결의문 형식으로 서명까지 받을 정도의 사안인가. 의원들의 대체적인 동의가 모아졌다면 선으로 정리를 하자, 그렇게 합리적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안 의원은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일각에서 훌리건 하고 개딸들하고 비유하는 것은 개딸들을 악마화시키고 또 행여나 개딸들의 악마화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그런 의도로 의심받을 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당내 폭력적인 부분 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도 강력하게 제재를 해서 당이 좀 더 건전하고 합리적이고 도덕성을 회복하는 그런 것들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떤 상징적인 시그널로서 '재명이네 마을' 팬카페 이장직을 내려놓는 건 어떠냐는 의견에 대해, 안 의원은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하고 안  하고가 이재명 대표의 정치 인생의 운명에 무슨 대수겠느냐. 과감하게 통 크게 수용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지금 개딸들 또 대의원제 가지고 집안싸움 할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안 의원은 나아가 "지금 민주당이 짜증 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기득권 다 내려놓고 피가 철철 흐르는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를 요구할 수 있는 그런 혁신위원장이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안 의원은 "2008년에 민주당 공심위원장으로서 칼잡이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성공적인 공천으로 평가받았던 박재성 변호사 같은 분들을 찾아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외부 인사 중에서 찾지 못하면 내부에서 찾아야 하는데 마땅한 인물로 이탄희 의원 같은 분이 적임자"라고 예시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은 "젊음·도덕성·능력을 두루 갖춘 이탄희 의원은 그 자체가 혁신의 아이콘이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 혁신위원장에게 전권을 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로서 결단이 필요한 문제인데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그런 내부의 총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기강을 잡고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하지만,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기득권 내려놓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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