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고백운동'에 묵묵부답..아직은 '허공에 메아리'

    작성 : 2023-04-24 21:07:30 수정 : 2023-04-24 21:10:46
    【 앵커멘트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신정훈 의원이 제안한 이른바 '진실고백운동'에 동참한 의원은 없습니다.

    검찰 수사에 끌려다니기보다 당 내에서 자정 작용을 통해 해법을 찾아보자는 제안인데 아직은 허공에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민주당의 이른바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민주당 내 수습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주화순 지역구의 신정훈 의원이 제안한 '진실고백운동'입니다.

    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인격과 명예를 걸고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언급하며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 모두 고백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이 검찰 수사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언급된 당사자부터 책임지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뭐라도 해야 된다는 절박함이 있다는 점에서 공감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명진 / 더연정치랩 대표
    - "잘못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진실을 고백하자는 진실고백운동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해 보면 고려해 봐야 합니다."

    하지만, 신 의원의 제안에 응답한 당내 의원은 아직까지 한 명도 없습니다.

    사법 처리와 정치적 생명을 끊을 수 있는 자기 고백이 나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호 / 변호사
    - "다른 당도 분명히 이런 문제가 있을 것인데 왜 우리가 먼저 이 부분을 떠안아야 되느냐 이런 내부적 인식이 있기 때문이죠 그 인식은 분명히 그릇된 것이고"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언급되는 호남 지역 국회의원은 3~4명.

    자칫 이번 사안이 호남은 물론 민주당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자정과 쇄신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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