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를 촉발한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해 "주먹 휘두르고 발길질하다가 헛발질하고 넘어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전 지사는 오늘(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라는 것은 채권시장이나 신용시장에서 최후의 보루인데 이것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포기한 것"이라며 김 지사를 직격했습니다.
이어 "뒤늦게나마 예산을 투입해 방어하기로 한 것은 잘했다고 보는데 안 들어가도 될 돈이 들어간 것"이라며 "그 회사(강원중도개발공사)를 그냥 뒀으면 차차 연장해가면서 빚을 갚아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도개발공사는 (김 지사가) 회생절차를 발표하기 전날 증권회사하고 빚 갚는 것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면서 "그 회사 사장들과 소통하지 않고 (김 지사가) 그냥 발표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사업을 도의회 승인 없이 추진했다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도의회 승인 없이는 2,050억 원을 지급보증할 수 없다"며 "회의록도 남아있고, 도의회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도 산하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자금 조달을 위해 2020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2,05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지만, 부도 처리가 되면서 불거졌습니다.
발행 당시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섰지만,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법원에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을 내겠다"고 지급보증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채권시장에 신뢰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이후 금융시장 전반에 레고랜드발 불안이 확산하자 지난 21일 다시 채무를 상환하겠다며 사실상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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