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국정원장 “권성동, 김건희 ‘언니들’ 발언 공개는 난센스 코미디"
△앵커: 여의도 초대석 '정치 읽어주는 정치 9단' 매주 금요일 KBC 여의도 스튜디오를 찾아주시는 금요일의 남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박지원: 안녕하세요. 국정원장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그냥 실장이라고 부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그 호칭이 제일 마음에 드시나요? 그럼 실장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정치권 이슈 오늘 윤석열 대통령 발언부터 좀 짚어볼까요? 몇 가지 말씀을 했는데 출근길에 전임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의원 보복 수사 정치보복 논란에 대해서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습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면 보복 수사를 했다고 자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박지원: 어떻게 됐든 저는 말이죠. 반드시 윤석열 정부에서 두 곳에서 큰 실수가 나온다. 첫째는 윤석열 대통령이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얘기하는 것. 미국 대통령, 영국 총리가 그렇게 하니까 우리도 한다 신선하고 좋죠.
그렇지만 미국 대통령이나 영국 총리는 매일 안 해요. 어떤 이슈가 있을 때 검토해서 하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의 언어, 대통령의 말씀은 우선 정제돼야 되고 참모들이 검토해서 해야 되는 거예요. 두 번째 실수는 김건희 여사 부속실을 안 만들면 반드시 큰 사고 난다. 제가 6월 1일날 이걸 지적했어요. 지금 나고 있잖아요. 오늘 대통령께서 또 문재인 정부는 안 했냐 그때 자기가 했죠. 자기가 했지 누가 했습니까? 그래서 저는 진짜 만약 국제적인 문제를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면 큰 문제가 있으니까 지금이라도 도어스테핑. 신선하고 좋지만 반드시 사고 나니까 정제된 그리고 참모들이 검토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차라리 기자간담회를 일주일에 한 번씩 갖는 그런 것으로 고치고 당장 부속실은 만들어서 공약 때 안 했다고 그건 국민 탓하지 않아요.
△앵커: 도어스테핑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출근하면서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약식 기자회견을 말씀을 하시는 건데 소통하는 모습 보기 좋다 뭐 이런 평가도 있는데
▲박지원: 굉장히 좋죠. 신선하고 얼마나 좋아요. 격이 없고. 그렇지만 보세요. 양산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꽹과리 무대에 대해서 법대로 한다. 이게 말씀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 사저 아파트 앞에서 또 데모를 하고 있잖아요. 이건 옳지 않은 거예요.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려면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셔야지 법대로?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아파트 앞에서 하는 사람들은 법대로 하고 있는데 그대로 방관해야 됩니까? 저는 좀 그런 말씀들을 철저히 해야 된다. 보세요. "대통령 처음 하니까" 대통령 두 번 하면 박정희 전두환 독재자 돼요. 대통령 다 처음하지 그럼 누가 뭐 여러 번 합니까?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 두 곳에서 사고 나니까 "대통령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좀 고쳐보세요" 했는데 제 말이 맞네요. 정치 9단이 그냥 9단된 거 아니에요.
△앵커: 이게 그런데 어떻게 보면 약식 기자회견 제도 자체보다는 약식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 그게 문제가 제도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좀 다르게 볼 여지도 있지 않을까요?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
▲박지원: 대통령이 실수하잖아요. 사람은 실수하게 돼 있어요. 제가 실수해도 언론과 국민들이 지탄을 하는데, 광주시장이 실수하면 전남지사가 실수하면 가만히 있어요? 시민들이 도민들이 들고 일어서지 항의하지. 이건 막중한 자리에 있으면 신선함도 좋지만 부수되는 사고를 막아야 한다. 지금 몇 번째 실수하고 있는 거예요?
△앵커: 윤석열 대통령 발언 하나만 더 얘기해 볼까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랑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을 했는데 이번 주 국무회의에 참석을 안 했는데 그 이유가 "참석 대상이 아니니까 오지 마시라" 이렇게 윤석열 정부에서 전달을 했는데, 오늘 출근하면서 이제 사퇴하라는 거냐 이렇게 기자들이 그런 취지로 물어보니까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다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있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참석시켜야죠. 그리고 방송위원장이나 국민권익위원장은 육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권력이 간섭하지 않으려고 임기제를 둔 거예요. 그러면 임기를 지켜야죠. 국무위원석에 나오지 마라? 서울시장도 국무위원이 아니에요. 자기들끼리만 모여요? 그러한 소통은 짬짬입니다. 다른 사람하고 소통을 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보면 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본인들이 결정할 문제다" 그건 임기 보장하겠다는 말씀으로 긍정적인 것도 있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또 보면 권성동 대표적으로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후안무치'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정치 도의적으로 물러나는 게 맞다라고 얘기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불참 관련한 것에서 그분들이 오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기가 좀 어렵지 않겠냐 이런 취지로 얘기를 하셨는데 이건 패싱 논란도 있고 사실상 사퇴 압박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지원: 사실상 사퇴 압박이죠. 지금 경찰만 하더라도 얼마나 정치적 중립을 해서 자치위원회 같은 게 있잖아요. 경찰위원회가 있잖아요. 이걸 행안부의 경찰국을 신설하겠다? 옛날 자유당 때로 돌아가는 거예요. 이건 있을 수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국의 경찰들이 입이 이만큼 나와있지만, 지금 대통령 취임한 게 이제 한 달 조금 넘으니까 말씀을 아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거 터집니다. 그래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신 것은 좀 압박성이지만 저는 그분들이 결정할 문제이고 임기제의 취지를 살려서 존중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국무위원이 아닌데도 두 위원장이 참석시켰다고 하면 같이 국정을 논의하고 그래야 소통이고 토론이지 자기 식구들끼리 하면 되겠냐. 그래서 나는 좀 알아보려고 그래요 어떤 국무위원이 아닌 서울시장이 참석했는가 안 했는가.
△앵커: 안 했다는 얘기가 없는 거 보면 참석을 하지 않았을까요?
▲박지원: 그런 것 같아요.
△앵커: 이게 아까 김건희 여사 제1부속실 얘기 말씀을 하셨는데 요즘 계속 좀 논란이 되는데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 부인이랑 오찬을 하면서 고생하셨다고 하면서 호칭을 "언니들 고생하셨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고 또 누구죠. 윤호중 민주당 전 비대위원장이랑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크게 아주 웃는 모습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그때는 "저 줄리 아닌 거 아시죠?" 이래서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이 엄청 웃고 그랬다고 하는데 '언니들', '줄리' 이런 발언들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뭐, 국민의힘 중진 의원 부인들이니까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그냥 식구처럼 소탈하게 언니들 부른 것은 저는 좋다고 봅니다. 아무리 영부인이어도 소탈한 것은 좋죠. 그렇지만 꼭 그러한 것을 국민들한테 자랑 삼아 알릴 필요가 있는가.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영부인이 "나 줄리인 거 아닌 거 알죠?" 이런 얘기를 또 꼭 발표를 해야 되는가. 넌센스죠 무슨 코미디 하나 보는 것 같아요. 그게 말이 되는 일을 해야죠. 거기 우리 이희호 여사 그런 일 있습니까?
△앵커: 언니들 발언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하면서 소탈하다 그러면서 얘기를 한 것 같고 줄리 발언은 기자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얘기를 한 것 같고 그렇게 된 것 같은데..
▲박지원: 그게 나온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이거죠. 아니, 그리고 소탈하고 좋은데 꼭 그런 것을 자랑할 필요가 있느냐. 그래서 저는 지금 보십시오. 김건희 여사 팬카페, 그 책임자가 뭐예요? 돈 걷으면서 '그건 안 된다'라고 하는 댓글을 보고 막말로 욕해버리고 봉하마을 가셔서 권양숙 여사와 얼마나 좋은 얘기를 나눴어요. 권양숙 여사께서 "참아라". 울분이 터질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영부인 대통령은 참을 때는 참아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 세상에 빨간 백 들고 샌들 신고 그 줄렁줄렁 따라가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거 아니에요.
△앵커: 동행을 한 사람이 그냥 지인이 동행을 했고 나중에 보니까 코바나콘텐츠 전무더라 이런 얘기가 나오고 비선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박지원: 그렇죠. 처음에는 무당이라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했다가 무슨 뭐 코바나콘텐츠인지 하바나콘텐츠인지 아무튼 전무 출신이고 지방대학의 무슨 겸임교수다 이런 거 했는데 또 그렇잖아요. 어떻게 됐든 전 영부인을 만나러 가면서 그러한 복장 무슨 뭐 등산 간 겁니까? 동네 식당 간 겁니까? 그게 안 된다 이거죠.
그래서 부속실을 제대로. 영부인을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 저는 지금이라도 해야지 왜 안 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에 대한 검경 수사가 엄청 전방위적으로 지금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부인 김혜경 씨 법카 관련해서는 하루에 122곳을 압수수색하고 그랬는데 지금 아주 세게 공개적으로 반발을 하는 것 같은데 이재명 의원이 이게 당 대표 출마나 당선에 영향이 있을까요? 이런 식의 수사가?
▲박지원: 지금 안 되겠더라니까요. 막 나오잖아요. 뭐 대장동, 백현동, 덕화, 뭐 별게 다 나오잖아요. 옵티머스, 라임.
△앵커: 그런 식의 전방위적 수사를 할 조짐이나오고 있으니까 이재명 의원이 그동안 잠행 행보를 하다가 어떻게 보면 물 밖으로 수면 위로 나와서 등장을 한 건데, 결국 끌어낸 것은 검찰 수사 아닌가요? 이재명 의원을 물 밖으로 끌어낸 것은?
▲박지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죠. 저는 이런 것을 보고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나올 거다 그렇게 봐요. 그런데 지금 보면 민주당은 당직은 당원이, 공직은 국민이 이런 경선 규정의 전통이 있어요. 그런데 물론 민심은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나오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러나 당심은 70%가 지지를 하더라고요. 또 세상에 재미있는 게 전 세계에서 처음일 거예요. 우리나라도 처음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차기 대통령 누가 적임자냐? 이번에 두 번째 나왔더라고요.
△앵커: 여론조사 보니까 3위를 한동원 법무부 장관이 3위를 했던데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거기에 다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으로 1등이에요. 그러면 나는 민심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저런 사정 정국으로 갈 때 절대 가만히 있지 않죠. 그래서 저는 검찰이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길을 터주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임명했는데 혹시 코멘트 하실 게 있으신가요?
▲박지원: 저랑 민주당에도 같이 있었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마는 안철수 당으로 같이 나온 사람들입니다. 또 이번에는 윤석열 캠프로 갔잖아요. 김한길, 박주선 다 가서 잘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정원장 DJ 비서실장 모시고 함께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광역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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