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계엄사태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지난 주말 무산되면서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예고했지만, 국민의힘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정 혼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계엄사태 이후 첫 주말 동안 추진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인해 결국 정족수 미달로 끝이 났습니다.
윤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기로 하면서 한 총리가 비상 국정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외교 등 상당한 국정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정부와 공동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은 임시협의체를 운영하며 정국안정, 국정안정지원, 법령지원 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지난 8일 대국민담화문)
-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의 공동 국정운영에 대해 제 2차 내란에 불과하다며 오는 14일 탄핵소추안 재표결에 나서는 등 통과될 때까지 매주 탄핵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 유지가 국가경쟁력에 돌이킬 수 없는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도 높였습니다.
▶ 싱크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9일 최고위원회의)
- "윤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환율과 증권시장, AI, 반도체 등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에 돌이킬 수 없는 지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개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위한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제3정당들의 결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천하람/개혁신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내란을 저질러서, 국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여당 대표의 권력이 더 커진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이거 그냥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한동훈 대표 신나 보입니다? 자기가 소통령 돼가지고."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한 국회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열쇠를 쥔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비상계엄 사태에 이은 국정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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