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안군 종합스포츠센터와 5.18민주광장 등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지역민은 물론 기업, 종교계 등 시민사회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희생자 179명의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 국화꽃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조문객들은 이번 참사가 남 일 같지 않다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애써 억누릅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일가족은 물론 먼 타지에서도 발걸음을 한 시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남궁훈 / 전북 익산시
- "아이들도 같이 슬픔에 같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인근 기업의 직원들도 추모 행렬에 나섰고, 조계종을 비롯한 종교계에서도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 싱크 : 진우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절망하고 계신 우리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면서 고통과 그 아픔 그리고 슬픔을 우리가 함께하겠습니다."
5.18민주광장과 전남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오서정 허재원 / 중학교 2학년·3학년
- "되게 친한 친구이기도 했고 학교에서 자주 같이 다니던 친구라서 그런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오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510만 명의 수도권 출향인 모임인 광주·전남 시도민회는 깊은 애도와 함께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윤성 / 수도권 광주·전남 향우회 회장
- "모든 향우들은 고향에서 생긴 이런 일들에 대해서 서로가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번 참사로 동료 직원과 제자들을 잃은 전교조 전남지부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1주일간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가 추모객을 위해 합동분향소를 마련했고 광주와 전남 지자체도 분향소 설치에 나섰습니다.
앞서 정부가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연말연시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미뤄지는 등 추모와 애도 물결이 시민사회 전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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