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시내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중 15%가 보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들은 차량과 뒤섞여 위험천만한 등하교를 하고 있는 셈인데요.
어린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실태를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린이 900여 명이 다니는 광주 남구의 한 초등학교.
등하교를 할 때마다 학생들은 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정문 앞 도로에 보행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이곳 통학로의 도로 폭은 3.3m 정도인데, 실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은 한 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올해 초 통학로 바로 옆에서 건물 공사가 시작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김효빈 / 조봉초 6학년
- "차 옆으로 이렇게 (몸을) 돌려서 피하거나 여기 나무 가시 있는 부분은 (차가 오면) 피할 수도 없어가지고 뒤로 물러서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윤윤경 / 초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
- "안전 상황을 생각을 하면 우회해서 가라고 할 수밖에 없거든요. 땀 흘리고 오는 모습 봤을 때 너무 안타깝고.."
이처럼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보행로가 없는 곳은 광주에 모두 24곳, 전체의 15%가 넘습니다.
남구와 광산구에 각각 4곳, 북구는 16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차량과 어린이가 뒤섞일 경우,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지켜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허준 / 한국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교수
- "초등학생 같은 경우나 유치원생 같은 경우에는 되게 어려가지고 운전자 입장에서는 사각지대 때문에 안 보일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어린이가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보호구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오늘도 위험한 등하교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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