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말랐던 참꼬막 "인공종자 길 열렸다"

    작성 : 2024-11-17 21:10:56

    【 앵커멘트 】
    남획과 고수온으로 '씨가 말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참꼬막을 인공종자로 길러내는 길이 열렸습니다.

    보성군이 참꼬막 인공종자를 갯벌에 뿌려 성패까지 키워내는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참꼬막 인공종자를 뿌린 보성 여자만입니다.

    어망을 바다에 넣어 갯벌을 긁어올리자 엄지손가락만한 참꼬막이 올라옵니다.

    깨알만한 인공종자를 넣은지 4년여 만에 길이 4cm의 성패까지 자란 겁니다.

    ▶ 인터뷰 : 정채웅 / 참꼬막 어민
    - "인공종묘를 해서 갖다 뿌리니까 이렇게 잘 커서 꼭 자식 큰 것은 같은 그런 기분이 들고요. 앞으로 소득이 좀 좋아질 것으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

    1990년대 연간 2만 톤이던 보성 참꼬막 수확량은 중국 수출을 위한 남획과 바다 고수온으로 지난해 23톤까지 감소했습니다.

    수확량이 천분의 일 가까이 줄자 보성군은 2021년부터 인공종자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처음 성체까지 키워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인공종자 사업이 자연 산란을 통한 자원 회복까지 이어지려면 인공종자 보급 확대가 필수적입니다.

    참꼬막 인공종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민은 보성 전체의 약 5%로 정부 지원을 받아 보급량을 늘리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재 / 보성군 수산진흥팀장
    - "군 자체적인 예산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비나 도비를 많이 지원받아서 넓은 바다에 모패가 많아질 수 있도록 사업을 해야 할 실정입니다."

    인공종자로 키운 참꼬막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돼 잃어버렸던 벌교꼬막의 명성을 머지 않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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