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밀 주산지 중 한 곳인 전남 구례에서는 요즘 햇 밀을 빻아 밀가루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방부제를 쓰지 않아 건강한 먹거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수확한 햇 우리밀이 보관 탱크로 빨려 들어갑니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세척한 뒤 분쇄 과정을 거치면 우리밀로 만든 뽀얀 밀가루가 포장지에 담기게 됩니다.
▶ 인터뷰 : 최용범 / 우리밀 가공공장 본부장
- "최상의 원료를 만들어서 밀가루를 만들고 있습니다. 밀가루 안정성을 높이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생산된 구례 우리밀은 연간 약 천 톤으로 대기업과 생협 매장, 우리밀 빵집 등 전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20kg 한 포대 가격은 5만원으로, 수입밀의 2배나 되는데, 방부제를 쓰지 않는 건강한 먹거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례 곳곳에 들어선 우리밀 빵집은 '빵지순례'를 다니는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종근 / 우리밀 빵집 사장
- "수입밀 못지않게 식감이나 풍미가 훨씬 좋기 때문에 요즘에는 많이 찾아주시고 우리밀 빵집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구례의 우리밀 농가는 145곳으로 우리밀 수요가 늘면서 농가 소득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행 / 우리밀 농가
- "일단 우리밀은 다른 작목에 비해서 투자 비용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소득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1990년대 식량 자급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우리밀 재배가 구례의 골목 상권과 농가를 살리는 효자 품목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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