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정 갈등으로 대학 병원들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예비 간호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학병원들은 지난해 뽑은 간호사의 채용을 미루고 있고, 올해는 신규 채용을 멈추거나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서울과 광주 등 대학병원 4곳에 최종 합격한 예비 간호사 김 모씨.
어려운 국가고시 끝에 간호사의 꿈을 이루나 싶었지만, 현재는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합격한 4개 대학병원 중 어느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 모씨(가명)/예비 간호사
- "요양병원에서 밤 근무만 하는 자리를 구하기도 하고, 검진센터 같은 경우에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성수기여서 그 시즌에 구하는 계약직 자리를 구하기도 해요."
대학병원이 의정갈등 사태로 경영난을 겪자, 지난해 합격한 간호사 대기 인원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싱크 : 대한간호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성적 순으로 발령을 내거든요. 성적 순으로 발령을 내다보니까 이제 대기 간호사가 없을 수는 없어요. 그런데 아예 발령을 못 받는다는 거죠."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간호사 147명을 뽑았지만 그 중 단 한 명도 채용하지 못하고 있고 전남대병원에 합격한 간호사 200여 명도 부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신규 간호사 채용이 자취를 감췄다는 겁니다.
지난해 뽑은 간호사도 감당하지 못한 대학병원들이 올해는 선발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이면서 간호사 채용시장은 바짝 얼어붙었습니다.
▶ 싱크 : 조선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에 147명 정도를 뽑았는데 올해는 이제 채용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앞으로 채용 계획은 아직 보류 단계고요."
의정 갈등으로 기존에 뽑았던 합격자들이 적체되면서 대학병원들의 신규 간호사 채용 관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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