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소각시설 후보지를 공모하는 과정에서 한 장애인 시설 거주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시설의 거주자들이 모두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찬성율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 싱크 : 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
- "소각장 결사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쓰레기 소각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치 신청에는 반경 300m 안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절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소각장 후보지 바로 옆에 있는 이곳 발달장애인 거주 시설에는 30명의 장애인이 주민등록법상 거주자로 되어있지만, 신청 과정에서 이들 개개인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입주자 모두 유치 반대 의사를 내비치자 유치인 측에서 이들을 '패싱'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광주시는 지난 17일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정상적인 절차라고 결론을 낸 뒤 회의록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이 거주하는 해당 시설의 특수한 여건을 고려해 30명을 한 세대로 보고 1명의 뜻만 반영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해당 시설 측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인근의 다른 시설 거주자들의 의사를 일일이 반영한 것과 대조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시설 입주 장애인 보호자
- "일반인들이 30명이 거기서 산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걸 1주택으로 보겠어요? 뭔 속을 가지고 있는지를 저희들도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장애인들의 반대 입장을 반영할 경우 찬성 주민들이 절반을 넘지 못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소각시설 유치 동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유치 신청의 정당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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