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진도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고등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전국 장애인 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이 학생은 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과 교육청은 학교폭력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밤 진도군 야산에서 고등학생 A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A군은 숨지기 전 USB에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는 여섯 장 분량으로, 자신이 다니는 기숙형 특수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A 군 할머니
- "학교 가기 싫었으면 그런 말도 해보고 그러지..저 혼자 뭔 일로 그러는지 (학교폭력 여부 수사해서) 이제 처벌을 하든지.."
A군은 체육 특기생으로, 장애인 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꿈 많던 A군의 죽음과 학교폭력이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면서
▶ 스탠딩 : 신대희
- "경찰과 교육청은 A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는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학생들 사이에서 A군에 대한 괴롭힘이나 폭행 등이 있었는지 밝히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유서를 근거로 해서 학교 관계자들 상대로 조사하고요. 추가로 위법 행위가 있는지 법리 검토할 예정입니다. "
전남교육청과 유관기관은 다음 주 월요일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건사고 #학교폭력 #진도 #경찰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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