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등산에는 벌써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의 산란도 시작됐는데요, 남도의 이른 봄소식을 임경섭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겨울 산 곳곳에 노란 꽃망울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얼어붙은 땅을 헤집고 피어나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복수초입니다.
▶ 인터뷰 : 김도웅 / 국립공원공단 과장
- "작년보다 6일 정도 앞서 봄소식을 알리는 큰산개구리 산란과 복수초 개화를 확인하였고, 이 밖에도 노루귀와 변산바람꽃이 개화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년보다 유독 따뜻한 날씨에 개구리도 일찍 겨울잠에서 깨 산란기를 맞았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여기 공기방울처럼 생긴 것들은 큰산개구리의 알들입니다. 따뜻한 날씨에 일찍 활동을 시작해 벌써 이렇게 무리 지어 발견됐습니다."
완연한 봄 날씨에 여수 오동도를 찾는 상춘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빨갛게 봉우리를 터뜨린 동백꽃을 핸드폰에 담고 기념촬영도 합니다.
▶ 인터뷰 : 허윤아 / 서울
- "아직 2월 중반쯤 됐는데도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동백꽃도 많이 피어있는 것 보니까 좋았던 것 같아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혜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지난 1월 우리나라 동쪽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며 광주전남 평균 기온은 3.6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아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겨울이 아직 다 가지 않았지만, 산에도 바다에도 이른 봄이 찾아왔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날씨 #무등산 #오동도 #복수초 #큰산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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