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치냉장고 '딤채'를 만드는 위니아의 회생 기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채권 변제율을 둘러싸고 지지부진하던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위니아 노조는 물론 광주시와 국회까지 나서 위니아가 회생할 수 있도록 법원에 추가 시간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차례 결렬됐던 위니아 매각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노조 등이 공익채권 변제율 조정·소송 비용 연대책임까지 제시하며 투자자를 설득해 다시 논의의 물꼬가 트인 겁니다.
문제는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겁니다.
오는 3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다음 달 23일까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기한 내에 회생계획안을 법원으로부터 인가받지 못하면 회생 절차가 폐지되고 파산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니아 직원들은 파산할 경우 1명당 8천만 원에 이르는 체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실직하게 된다며, 회사를 살릴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남승대 / 금속노련 위니아딤채노조위원장
- "저희 피해 노동자들은 대지급금을 10원도 받지 못한 생지옥 같은 체불 속에서도 평생을 바쳐온 딤채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눈물 나는 고통을 감내하고"
광주시와 광주상의, 국회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회생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대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기한이 도래되어 파산이나 청산에 이르게 될 경우 그 피해는 임금 체불 노동자와 그 가족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전 3사와 함께한 협력업체, 고객에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상의에 따르면 위니아 직원 350여 명을 포함해 150여 개 협력업체 소속 2,500여 명이 위니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벼랑 끝 위니아가 다시 '딤채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여부는 다음 주 제출하는 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이 승인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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