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제 2하락기 오나?

    작성 : 2023-11-20 21:21:56 수정 : 2023-11-20 21:35:53
    【 앵커멘트 】
    광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나 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등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 2하락기가 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됩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8월에는 매매 거래가 12건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단 1건에 그쳤습니다.

    다른 단지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부동산에는 지난 추석 이후 '급매'를 제외하곤, 매수 문의마저 뚝 끊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효정 / 공인중개사
    - "연초에 굉장히 거래가 없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중간에 살아났다가 추석 이후부터는 거래가 많이 준 것 같아요. 매수 문의도 많이 줄었고."

    지난 6월 1,400건을 웃돌았던 광주 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달 1,100건 대로 떨어졌습니다.

    아직 실거래 신고가 모두 완료된 건 아니지만, 20% 넘게 감소한 겁니다.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9월 상승 전환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거래량은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가 잠긴 건, 금리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가계부채 급등 이후 대출 문턱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매매가가 오르면서, 이 가격에는 사지 않겠다는 매수자와, 가격을 더 내리지 않으려는 매도자의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부동산 과장
    - "금리가 계속 고점에서 간다면 주택 가격, 호가가 좀 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내려온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등 더 이상 금리가 오르지 않으리라는 명확한 시그널 없이는 부동산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아파트 #부동산 #거래량 #금리 #주택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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