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랑' 모나코 군주, 아내 몰래 전 연인·혼외자에 거액 건네

    작성 : 2024-01-25 10:39:11
    ▲모나코 공국의 군주 알베르 2세(오른쪽)와 그의 가족의 2020년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이자 모나코 공국 군주인 알베르 2세(65)가 부인 몰래 과거의 연인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들에게 거액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르몽드지는 과거 알베르 2세의 자산 관리인으로 일했던 클라우드 팔메로의 메모를 입수해 이같이 폭로했습니다.

    20년 넘게 모나코 왕실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재정 관리 실패와 불충 등을 이유로 해임된 팔메로는 왕실 지출 내역 등이 적힌 문서를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알베르 2세는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샤를린 대공비(45)와 결혼하기 전 만난 미국인 연인 타마라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자스민에게 정기적으로 거액을 지급해 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딸 자스민에게 3개월마다 8만 6천 달러(약 1억 1천만 원)를 지급했고 18살 생일에는 5천 달러(약 670만 원)를 줬습니다.

    또, 자스민의 25살 생일에는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이르는 미국 뉴욕의 아파트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알베르 2세가 딸에게 돈을 보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자스민의 현재 나이는 31세로, 미국에서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알베르 2세는 과거 또 다른 연인이었던 아프리카 토고 출신의 승무원 니콜 코스트에게도 사업 지원 명목으로 매년 거액을 지급해 왔습니다.

    팔메로는 해당 사업에 "연간 100만 유로(약 14억 원)가 들어갈 것"이라고 문서에 적었습니다.

    아울러 알베르 2세는 니콜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알렉상드르(20)의 납치 가능성과 몸값 요구 등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비도 대신 납부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알베르 2세의 혼외자 자스민이 자신의 SNS에 올린 이복동생들과의 사진 : 자스민 SNS


    자스민과 알렉상드르는 친자식으로 확인은 됐지만, 혼외자 신분인 만큼 모나코 법에 따라 계승권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둘은 종종 모나코 왕실의 비공개 가족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베르 2세는 프랑스 은행에 따로 계좌를 개설한 뒤 이를 통해 전 연인들과 혼외자들에게 돈을 지급해 왔다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설명했습니다.

    알베르 2세는 처음에는 이를 부인했으나 프랑스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비서실장을 해고하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알베르 2세의 변호인은 공식 예산을 초과한 비용은 알베르 2세가 개인 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왕실 예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알베르 2세는 지난 2014년 샤를린 대공비와의 사이에 남녀 이란성쌍둥이 가브리엘라와 자크를 두었습니다.

    남아공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샤를린 대공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알베르 2세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2011년 7월 웨딩마치를 올렸습니다.

    ▲배우 그레이스 켈리 사진 : 연합뉴스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케 하는 대공비의 미모에 이 결혼은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도 알베르 2세의 여성 편력에 대한 풍문이 잦아들지 않고, 세 번째 혼외자에 대한 의혹까지 나오며 부부 사이 불화설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샤를린 대공비가 모나코를 떠나 친정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장기간 체류한다는 사실이 다수 언론에 의해 보도되며 불화설에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모나코 #알베르2세 #혼외자 #그레이스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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