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의 징집령이 내려지자 해외로 탈출하려는 러시아 남성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경 봉쇄와 검문 등을 강화하며 해외 도피 단속을 강화하자 요트나 자전거를 타고 빠져나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각) 지난달 27일 8명의 러시아 남성이 요트를 타고 한국에 입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5일 전 러시아의 극동항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항해 동해 먼바다를 지나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중 요트 항해를 계획했던 이들은 러시아 정부의 징집령이 내려지자 일정을 급히 앞당겨 러시아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일부 개인 보트 업체들은 약 1,400파운드(한화 약 222만 원)의 가격을 받고 크림반도에서 흑해를 건너 튀르키예까지 운항하는 서비스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한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극권 한계선 북방 200km에 위치한 도시 무라만스크에서 자전거를 타고 바로 옆 노르웨이의 도시 키르케네스로 넘어가는 길은 잘 알려진 자전거 탈출 경로 중 하나입니다.
노르웨이의 작은 시골 마을 키르케네스는 징집을 피해 자전거 탈출을 시도한 러시아 남성들로 호텔이 매진됐고 도시의 작은 공항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로 가기 위한 탑승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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