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발표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스텝(1회에 0.75% 금리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2개월 연속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치솟는 물가를 위한 잡기 위해서였다며 "(물가)수치가 좋지 않으리라 예상했지만 훨씬 더 나빴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1%를 기록해 정부와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9월에 소집되는 FOMC에서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필요하다면 오늘보다 더 큰 인상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서는 특단의 금리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처럼 강력한 금리인상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연준은 지금 미국의 경제적 조건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70~80년대 스태그플래이션 상황과는 다르다고 확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자리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연준의 이번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2.25%~2.50%로 상승하면서 한국 기준금리인 2.25%와 같거나 높아지게 됐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으로 한국도 당분간 금리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