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걸어 잠근" 황교안 전 총리...내란특검, 자택 압수수색 시도 '무산'

    작성 : 2025-10-28 06:45:01
    ▲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7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황 전 총리 측의 완강한 거부로 집행이 무산됐습니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자신의 SNS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는 글을 게시한 행위가 내란 선전·선동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이 발언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권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며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 선전 혐의'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시민단체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고, 사건은 올해 초 특검으로 이관됐습니다.

    특검은 이날 오전 황 전 총리의 용산 자택을 압수수색 하려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아 오후 6시에 철수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내란특검법상 계엄 관련 선전·선동 행위는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면서 "황 전 총리도 법률가로서 수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같은 날 채상병 특별검사팀은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이번 주에는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이재승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조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특검은 공수처가 송창진 전 검사 위증 고발 사건을 1년 가까이 대검에 넘기지 않은 경위를 확인 중입니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집행할 방침"이라며, 황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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