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 이사장은 27일 의대생들을 향해 자기희생적인 투쟁을 이젠 멈추고 돌아와 미래 의사로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인제대 의대 명예교수로, 40개 의대 학장 협의체인 KAMC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이 용기 있는 결정을 해줬다"며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이제는 돌아올 때"라고 재차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학생들이 투쟁을 이어가는 것은 자신들이 옳지 않다고 믿는 의료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자기희생적인 투쟁은 한계가 있다. 사직해도 의사 면허가 있는 전공의와 달리 의대생들은 다시 시험을 쳐서 대학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복귀하면 의료 정책의 중요한 이해관계자로서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에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이제는 돌아와 미래 의사로서 열심히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등록 마감을 앞두고 실시한 투표에서 3분의 2가 등록에 찬성해 일제히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도 전날 학생들이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역시 21일 등록을 마친 고려대도 28일로 예정된 최종 제적 처분을 앞두고 진행한 면담에서 상당수가 등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와 연세대는 내부에서 복귀를 결정한 만큼 100% 등록할 것으로 본다"며 고려대의 경우 이미 등록한 학생과 추가로 등록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전체의 80%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8월 KAMC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 이사장은 지난달 교육부에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돌리자는 건의문을 제출했고, 정부는 학장과 총장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7일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모집인원 3,058명을 수용한 바 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제외한 다른 의대들의 등록 상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이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