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행렬에 서울시립대도 합류했습니다.
서울시립대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지난 23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을 작년 대비 5.49%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외국인 학생 등록금도 같은 비율로 올랐으며, 대학원 등록금 인상률은 지난 3일 제1차 회의에서 5%로 정해졌습니다.
학생 측은 지난 17∼21일 재학생 710명을 상대로 등록금 책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23명(59.6%)이 동결을 원했다며 등록금 인상에 반대했습니다.
대학 측은 "학생들 의견을 종합하면 등록금 인상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상에 따른 학생지원계획을 중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듣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구체적인 안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학부 등록금을 올린 서울 주요 대학은 연세대(4.98%), 국민대(4.97%), 서강대(4.85%), 이화여대(3.1%), 한국외대(5%), 동국대(4.98%), 동덕여대(4.2%) 등입니다.
서울시립대는 2012년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주도로 '반값 등록금'을 도입해 등록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지만, 2022년 12월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시립대 지원금을 100억 원 삭감한 이후 등록금 인상을 검토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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