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국가유공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 또 다른 유공자의 돈을 가로채 구속됐습니다.
19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상대방의 심신장애를 이용한 준사기 혐의로 국가유공자인 7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인 A씨는 수원보훈원에서 재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치매를 앓고 있는 국가유공자 B씨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등 8,6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보훈원에 1년가량 늦게 들어온 B씨가 가족이 없고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보호자를 자청하며 환심을 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 2018년과 2019년 각각 보훈원에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도박 등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보훈원은 A씨의 범행을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훈원은 가족 등의 부양을 받지 못하는 국가유공자와 배우자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시설입니다.
경찰은 유사한 범죄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입소자 전수조사를 계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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