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도 의신 168.5mm를 최고로 완도 보길도 153mm, 고흥 도화 143.5mm 여수 136.5mm 등입니다.
새벽 한 때 진도 의신에 시간당 103.5mm, 고흥 도화 85.5mm, 해남 78.1mm의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오후에도 여수산단에 53.5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짧은 시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시설물이 무너지는 등 125건의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이날 새벽 4시 10분쯤 완도군 완도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잠겨,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됐습니다.
0시 20분쯤엔 신안군 흑산면에서는 호우로 주택에 4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진도와 해남, 완도 등에서 주택이 침수돼 모두 124명이 대피했고, 산사태 취약지역에서도 15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낮 12시 반쯤에는 여수시 중흥동의 터널이 침수됐고, 12시 50분쯤에는 여수시 관문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전남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저녁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30~80mm입니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침수 피해 등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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