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에 대한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체포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인천경찰청 소속의 간부급 경찰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 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 사건을 수사했던 마약범죄수사계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5시간 가량 인천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앞서 인천청은 지난 1월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달라며 경기남부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기남부청은 이 씨 사건을 수사했던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와 이 씨의 수사 정보를 보도했던 언론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관련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지난해 10월 14일 이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입건됐으며, 같은 달 19일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후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은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고,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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