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조사' 노환규 전 의협회장.."전공의 집단사직은 정부 탓"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조사를 11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마포구 청사에서 노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밤 9시 2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노 전 회장은 "경찰이 제시한 증거는 100% 내가 올린 SNS 글일 뿐 어떤 근거도 없었다"며 "개인적인 사견을 올린 것으로 11시간을 조사한 건 표현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공의 사직은 잘못된 의료정책 때문이다"면서 "내가 올린 SNS 글을 보고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공모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대 증원을 발표한 순간부터 전공의들의 거센 저항이 있을 것을 정부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에 이어 노 전 회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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