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YTN지부 "유진, 일방적 새 이사진 구성..승인 취소 사유"

    작성 : 2024-02-16 11:16:41
    ▲ YTN 매각 승인 반대하는 언론노조 YTN지부 사진 : 연합뉴스 

    YTN 최대 주주로 올라선 유진그룹이 새 이사진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16일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진그룹이 지난 14일 YTN 기획조정실에 이사 6명을 내정한다고 통보했고, 이들 중 김백 전 YTN 상무가 사실상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상무는 2008년 YTN 기자 해직사태의 주범이며, 공정 언론을 구현한다면서 단체를 만들어 공영 방송사들을 공격한 인물"이라며 "유진그룹이 YTN 최대 주주로서 미래 청사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김 전 상무를 사장으로 선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진그룹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방송 공정성을 지키고 YTN의 기존 제도를 따르는 조건으로 최대 주주 변경을 승인받고도 YTN 노사가 만든 사장추천위원회 검증도 없이 사장을 내정했다"며 "이는 승인 취소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노조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김백 전 상무와 김원배 YTN 국제부 기자를 사내이사로, 이연주 창의공학연구원 부원장과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 마동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3명을 사외이사로, 김진구 유진기업 부사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제안했습니다.

    YTN 지부는 "자유총연맹 출신이자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대학 동문이 포함됐고, 유 회장의 집사라 불리는 사람도 있다"며 "이것이 사영화가 아니고 무엇인가. 언론 사유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유진그룹 #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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