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8층 호텔 '불'..54명 부상·100여명 대피

인천 도심의 한 18층 호텔 주차자에서 불이 나 54명이 다쳤습니다.

17일 밤 9시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습니다.

이 불로 20대 남성 한 명이 대피 도중 추락해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고, 외국 국적의 30대 여성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도, 투숙객 등 5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전체 203실 가운데 131실에 손님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난 직후 투숙객과 호텔 직원 등 44명이 구조됐고, 100여 명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거나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 분만인 밤 9시 2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소방대원 404명과 장비 129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 30분 만인 밤 10시 30분쯤 모두 진화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호텔 외부에 있는 1층 기계식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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