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스토커 집단 나를 감시"

    작성 : 2023-08-09 16:37:31
    ▲ '분당 흉기난동범' 22세 최원종 신상공개 사진 : 연합뉴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죄를 저질렀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9일 오후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최원종에게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35분쯤 모친 명의의 모닝 차량을 타고 경기도 성남시 AK플라자 백화점 앞으로 이동한 뒤 인도로 차를 돌진시켜 보행자 5명을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후 차에서 내린 최원종은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백화점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9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범행을 마친 뒤 최원종은 백화점에서 나와 길을 걷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최원종은 범행을 멈춘 이유에 대해서는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원종은 지난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최근 3년 동안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원종은 범행 이유에 대해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범행 5일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밖에 나갈 때 30cm 회칼을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 역시 자신을 스토킹 하는 집단에 경고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만 범행 장소 주변을 범행 전 미리 들렀던 점, 범행에 쓰인 흉기를 미리 수입한 점 등을 이유로 일부 사전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모방범죄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사건사고 #흉기난동 #최원종 #정신질환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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