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투쟁 의식 서정으로 승화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
2021년『세종문학』시 부문 등단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
2021년『세종문학』시 부문 등단
유진수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네가 우는 줄도 모르고 밤새 물들었다』(문학들)를 펴냈습니다.
2021년『세종문학』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그는 현재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 '독서저널 책읽는광주' 대표이사이며, 첫 시집 『바로 가는 이야기는 없다네』가 있습니다.
이번 시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연대'와 '투쟁'의 의식입니다.
우산과 지팡이, 꽃길만 걷지 말자와 같은 시에서, 시인은 상반된 개념이나 대립적인 요소들을 결합하여 더 큰 의미를 창출합니다.
이러한 언어적 결합은 시의 주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독자에게 인생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한 손에는 우산
한 손에는 지팡이
우리가 길을 걷는 방식이다
한 눈에는 연민
한 눈에는 분노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한 발로는 절망을 딛고
한 발로는 희망을 세우는
우리가 연대하는 방식이다
우산은 홀로
비바람을 견디게 하지 않는다
지팡이는 홀로
쓰러지게 하지 않는다
한 손에는 우산
한 손에는 지팡이
우리가 반역과 싸우는
필승의 방식이다
- 우산과 지팡이
우산과 지팡이는 '우산'이라는 우비와 '지팡이'라는 보행 보조 도구를 결합한 경우입니다.
'우산'과 '지팡이'는 길쭉한 생김새와 손으로 드는 도구라는 유사성을 갖지만, '우산'은 비를 가리기 위해 하늘을 향해 손에 드는 것이고, '지팡이'는 보행을 돕기 위해 땅을 향해 짚는 도구입니다.
이 시는 '우산'과 '지팡이'의 결합 틀을 바탕으로 반복적으로 관념을 배치함으로써 사물의 의미가 관념으로 확장하는 비유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민'과 '분노'는 '세상을 보는 방식'이며, '절망'과 '희망'은 '연대하는 방식'으로 확장합니다.
결국 그것은 "우리가 반역과 싸우는 필승의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는 이러한 표현 방식을 통해 '연대 의식'과 '투쟁 정신'을 시적 서정으로 승화하고 있습니다.
문학평론가 백수인 시인은 "유진수 시인의 시에서 등장하는 '연대'와 '투쟁'의 의식은 단순히 개인적 감정을 넘어서, 공동체와 사회적 관계에서 요구되는 상호작용을 의미한다"며 "상반된 개념이나 대립적인 요소들의 언어적 결합은 시의 주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독자에게 인생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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