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공법단체,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가 '특전사의 오월영령 참배'를 놓고 또다시 마찰을 빚었습니다.
특전사 동지회 회원들과 그 가족 등 30여 명, 공법단체인 5·18부상자회, 공로자회 회원 50여 명은 오늘(3일) 오전 11시 50분쯤 참배를 위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18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특전사 참배를 막기 위해 국립묘지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민주의문을 막아섰고,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경찰력에 가로막힌 상태로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공법단체가 도착하기 전에 개인 자격으로 민주묘지를 참배하려던 일부 특전사 동지회 회원들 역시도 대책위의 강한 저항에 막혔습니다.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참배에 함께 나선 5·18 희생자 유족 임근단 여사는 "특전사가 그 먼 데서 온 걸 들어가지도 못하게 막는 것이 부끄럽고, 텔레비전에 이런 모습이 나올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묘지로 들어가지 못한 특전사동지회 등은 민주의문 앞에서 오월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반쪽짜리 참배를 하고, 되돌아갔습니다.
특전사동지회가 5·18 기념공원 내 추모승화공간을 방문, 참배한 것은 지난 2월 19일, 5월 1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하지만 매 방문마다 5ㆍ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그리고 특전사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갈등만 이어지고 있어 먼저 양 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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