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한 남성이 건물 입구 계단에 주저앉더니 가방에서 종이뭉치를 꺼냅니다.
잠시 뒤 라이터를 꺼내 종이에 불을 붙이려 해 보지만, 불이 잘 붙지 않자 서둘러 자리를 옮깁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연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아침 7시쯤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교차로 갓길에 주차된 1톤 화물 차량 적재함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은 모조리 불에 탔습니다.
앞서 이 불이 나기 30분 전, 서구의 한 상가 앞 폐지 더미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두 화재 지점 간 거리는 불과 7백 미터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두 화재를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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