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난 경기도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령의 모자가 다른 가족이 모두 사망한 뒤 사회적으로 고립됐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여성 A씨와 그의 50대 아들 B씨는 수년간 단둘이 생활해 왔습니다.
A씨의 남편 C씨는 2018년 숨졌고, 이들 부부가 슬하에 둔 3남 1녀 가운데 B씨를 제외한 나머지 자녀도 차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A씨 모자는 C씨가 숨지면서 남긴 저축금과 A씨 앞으로 나오는 월 최대 30만 원 가량의 노령연금으로 5년째 생활해 왔습니다.
6·25전쟁 참전 용사로 훈장을 받은 C씨는 국가로부터 연금을 지급받았지만 그가 숨진 뒤에는 연금도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모자는 해당 아파트를 자가로 보유하고 있고 C씨가 남긴 현금 재산도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고령인 데다 직계 가족들이 모두 숨지며 사실상 사회와 동떨어져 고립돼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당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파트 거실과 4개 방에는 쓰레기봉투가 발 디딜 틈 없이 곳곳에 널려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화기를 쓰는 등 음식을 해 먹은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노모 A씨는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으나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방에서 나온 라이터로 인해 처음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8시 16분쯤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5분 만에 진화됐지만, 집 내부에서 A씨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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