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여수 신도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고급 외제차와 금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량들이 범행 대상이었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 10대 중학생들이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10대 2명이 자연스럽게 SUV차량에 올라탑니다.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걸더니,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 싱크 : 차량 절도 피해자
- "(차에서) 짐을 내리면서 스마트키를 깜빡하고 못 챙긴 것 같습니다."
여수시 웅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1억 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훔친 이들은 15살 된 중학생 2명.
새벽시간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고 잠금장치가 풀려있는 외제차를 노렸습니다.
이들은 밤새 여수 일대를 돌아다니다 차를 다시 주차장에 갖다 놓고 금품 50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싱크 : 차량 절도 피해자
- "차가 제가 주차해 놓은 장소에 없더라고요. 휘발유가 바닥이 났더라고요. 전에 휘발유가 많이 차 있었는데. 왜 이러지 했습니다. "
이렇게 지난 한 달 동안 아파트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훔쳐 탄 차는 파악된 것만 20여 대.
휴대폰을 끄고 잠적을 한 이들은 경찰의 끈질긴 탐문수사 끝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차량절도로 보호관찰을 받다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아영 / 여수경찰서 신기파출소 경사
- "대부분 현금을 놓고 다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고급 외제차들을 많이 열어봤고 실제로 차키가 있어서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추가 범죄는 없는지 조사하는 한편, 차에서 내릴 때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잠금장치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C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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