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뭐지” “진짜 UFO인 줄 알았네” “ 혹시 북한 미사일 아닌가”
어제(30일) 저녁 진행된 국방부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전국 곳곳에서 UFO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6시 5분쯤 전국에서 밤하늘에 무지개색 섬광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수상한 물체가 나타나자 시민들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를 공유했습니다.
직장인 이모(28) 씨는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길래 봤더니 정체불명의 물체가 무지개색 빛을 내면서 올라갔다"며 "꼭 UFO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에서도 '무지개색', '자연현상', '전국각지' 등의 트윗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하는 등 최근 북한의 도발이 이어졌던 터라 '북한이 미사일을 쏜 거 아니냐', '전쟁이 난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도 쏟아졌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김 모(30) 씨는 "주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 봤다는데 전쟁이 난 줄 알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 박모(28) 씨도 "무심결에 하늘을 봤다가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며 "요즘 북한이 드론이나 미사일을 자꾸 쏘니까 전쟁이 났나 싶다가도 평범한 모습이 아니라서 UFO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저녁 6시 50분쯤 국방부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하면 UFO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이번 시험비행을 UFO나 북한 미사일발사 등으로 오인한 시민들의 신고가 경찰서와 소방서에 속출됐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어제 오후 6시 5분부터 약 1 시간 동안 총 412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기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은 99건, 서울 48건, 충남 26건, 충북·인천 각 25건, 경북 24건, 경남 22건, 대구 7건, 전남 6건, 울산 5건, 대전·창원 각 3건, 전북 1건 등이 집계됐습니다.
경찰청 112 상황실 관계자도 "전국적으로 많은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예고 없는 시험비행로 인해 소동이 벌어졌다며 사전에 공지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시민들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국방부는 "비행 시험 전 발사 경로와 관련이 있는 영공과 해상에는 안전 조치를 했지만, 군사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에게 사전에 보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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