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든 영광과 신안 등 전남 서해안을 시작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부턴 본격적으로 장맛비가 내려 모레까지 최대 8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수확철을 맞아 푸른 배춧잎들로 가득해야 할 밭에 바싹 말라 비틀어진 이파리들이 흉물스럽게 널렸습니다.
작황이 좋지 않아 상품성을 잃은 배추를 밭주인이 포기한 겁니다.
▶ 인터뷰 : 백영례 / 나주시 남평읍
- "배추밭을 날이 가물어서 물을 못 대니까 쉽게 말해 속이 안 차요. 속이 안 차서 다 뽑아 놨잖아요. 갈아 엎으려고..상품가치가 없으니 사 가지도 않고."
이렇게 갈아엎은 배추밭만 2천6백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농민들은 한참 늦은 비가 야속하지만, 남은 농삿일을 무사히 마치도록 충분히 비가 오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점덕 / 나주시 남평읍
- "하늘에서 오는 비가 낫죠. (사람이) 주는 건 주나 마나 필요가 없고..장마가 와서 비가 많이 와서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면 좀 쓰겠어요."
본격적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현재 우리지역 곳곳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부터 광주*전남 전역에 최대 80mm의 비가 내려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내륙 산간 부근에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며 산사태와 침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장맛비로 바싹 마른 농작물들이 생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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