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 전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즉 스쿨존 사고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스쿨존 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불법 주정차들 때문입니다.
하지만 cc-tv가 설치된 곳이 전체 스쿨존의 2%에 불과한 데다, 단속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하교길에 나선 오후 2시.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롭니다.
불법 주정차들 사이로 학생들이 쏜살같이 달려 길을 건넙니다.
아차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하정미 / 학부모
- "(불법주정차로) 가려져서 안 보이잖아요 애들은 정말 저학년은 더 그러거든요. 애들을 위해서 삼가해주셨으면 감사하겠어요."
지난 15일 광주시 오치동의 한 스쿨존에서 길을 건너던 7살 조 모 양이 반대편에서 오는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는 화물차를 피해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화물차가 없었다면 사고가 났더라도 사망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싱크 : 박정관교수 / 교통안전공단 교수
- "불법주정차로 시야가 가려진 경우에는 갑자기 뛰어드는 아이에 대한 대처능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결국 불법 주정차가 사고를 키웠다는 얘깁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불법주정차 위반으로 적발된 차량은 광주에서만 6천 대에 이릅니다."
90%가 단속 CCTV가 설치된 곳에서 적발된 것으로,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는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길 / 광주 북구청 교통지도계장
- "순찰을 돌아도 3~4군데밖에 돌지를 못하죠. 시간이 없으니까 그때 또 지나버리면 등하교 시간대가 끝나버리거든요. 아무래도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보니.."
광주에 스쿨존으로 지정된 6백 곳 가운데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16곳로 설치율이 2%가 조금 넘습니다.
결국 스쿨존 내 불법주차를 멈추지 않은 한 어린이들은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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