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완도의 한 섬마을에서 농협 임원이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농협측은 해당 임원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감추기에만 급급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완도의 한 섬 농협에 근무하는 김모 씨는
지난달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회의 시간에 감사 이모 씨가
상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계속 퍼붓자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씨가 갑자기 명패로 김씨의 머리를 내리 찍고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김씨는 육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진탕 증세와 시력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싱크 : 피해자 가족
- "조용히 회의하자고 얘기했는데 그 말에 격분해서 명패로 머리를 찍고 또 그 사이에 머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하더라고요"
폭력을 행사한 이씨는 최근 일어난
농협 철부선 사고와 관련해 자신이 내린
징계 조치가 관철되지 않았다며
회의 내내 폭언과 욕설을 하며 직원들에게
이른바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런데도 농협측은 문제를 일으킨 감사의
책임은 묻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피해자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무자비한 폭행에도 1시간이 넘도록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사건 20일이 지나도 농협측은 아무런 대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조합장
- "회의하다가 일어난 사안을 현행범으로 생각하기에는 그렇죠, 치부죠 회의하다가 사람 때리고 다치고 했다는 것이"
경찰은 김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조합 임원들의 횡포나 직권남용 등
갑질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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