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임원이 뭐길래 "갑질에 폭행까지"

    작성 : 2017-02-13 18:10:55

    【 앵커멘트 】
    완도의 한 섬마을에서 농협 임원이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농협측은 해당 임원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감추기에만 급급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완도의 한 섬 농협에 근무하는 김모 씨는
    지난달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회의 시간에 감사 이모 씨가
    상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계속 퍼붓자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씨가 갑자기 명패로 김씨의 머리를 내리 찍고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김씨는 육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진탕 증세와 시력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싱크 : 피해자 가족
    - "조용히 회의하자고 얘기했는데 그 말에 격분해서 명패로 머리를 찍고 또 그 사이에 머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하더라고요"

    폭력을 행사한 이씨는 최근 일어난
    농협 철부선 사고와 관련해 자신이 내린
    징계 조치가 관철되지 않았다며
    회의 내내 폭언과 욕설을 하며 직원들에게
    이른바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런데도 농협측은 문제를 일으킨 감사의
    책임은 묻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피해자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무자비한 폭행에도 1시간이 넘도록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사건 20일이 지나도 농협측은 아무런 대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조합장
    - "회의하다가 일어난 사안을 현행범으로 생각하기에는 그렇죠, 치부죠 회의하다가 사람 때리고 다치고 했다는 것이"

    경찰은 김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조합 임원들의 횡포나 직권남용 등
    갑질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