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늦어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촛불이 다시 타오르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도 오늘을 기점으로 촛불집회에 역량을 더 집중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영하권의 추위 속에 광주 금남로 도로 위로 촛불을 든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정월대보름인 오늘 광주 촛불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7천명이 참가했습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국회의 탄핵 가결 이후 축제 분위기였던 촛불 집회 양상도 바뀌었습니다.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헌재의 탄핵 결정 지연과 박 대통령 측의 시간끌기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가 묻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백승선 / 광주 광산구
- "탄핵을 무산시키려는 것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법치국가인가 의구심이 듭니다."
▶ 인터뷰 : 송옥비 / 광주 남구
-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다보니까 저도 마음이 아프고 다시 나와서 같이 촛불을 들고"
95개 정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 촛불집회 주최 측도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초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25일 토요일까지 촛불집회의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영일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오늘을 기점으로해서 촛불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투쟁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광주의 촛불집회에는 안희정, 손학규 등 유력 대권주자와 국민의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해 힘을 더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다시 타오르고 있는 촛불 민심이 헌재의 결정과 조기 대선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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