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시의 과도한 인구 늘리기 정책이 결국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실적 평가가 끝난 지 한 달 만에 천 4백여 명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올해 1월 기준 광양시 인구는 15만 5천여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천 4백여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애써 늘린 2천 여 명의 인구가 한 달 만에 절반 넘게 감소했습니다.
전입 유도 실적을 승진 고과에 반영하고 부모 동의 없이 미성년자를 전입 처리하는 등 무리하게 늘린 인구가 물거품처럼 사라진 겁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공무원들이 인구 유치하고 한 것에 영향은 있겠지만 전부 다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
실적 압박을 받은 광양시 공무원들이 위장 전입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순천시 인구 2천여 명이 광양시로 전입했는데 그 중 절반이 주소만 광양으로 옮기고 실제로는 순천에 거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양시의 전입 유도 실적 평가가 끝나자마자
순천시 인구는 천 명 가까이 다시 늘어났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찬가지잖아요. 서로 뺏기고 빼앗기고 이런 전쟁을 하니까."
인구 늘리기 정책이 이웃 시군의 주민을
잠시 빼앗았다가 되돌리는 실적을 위한
숫자놀음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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