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 사기나 전선*금속 절도 같은 범죄가 늘어나는데요.. 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불황형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에어컨 동관이, 시골에서는 전선이 무더기로 잘려나갔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축 중인 광주의 한 5층 건물입니다.
각 층마다 에어컨 실외기와 연결된 동관이 흉물스럽게 잘려있습니다.
동관이 없어진 건 지난 1일, 건물 내부 전선과 함께 20여kg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 싱크 : 건물관계자
- "저희들도 황당해서 아침에 작업을 하려고 보니까 저렇게 되어있더라고요 바로 (경찰에) 연락을 했거든요.."
경찰은 잘려나간 동관과 전선이 고물상 등으로 팔렸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광주의 한 고물상에서 구리 수백kg을 훔쳐 다른 고물상에 팔아넘긴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같은 달 해남에서는 농사용 전신주 전선 1km가 잘려 나갔습니다.
전기감전 위험까지 무릅쓰고 전선을 훔친 60대가 고물상에 팔고 받은 돈은 3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 싱크 : 해남경찰서 관계자
- "노동도 하고 이런 사람들인데, 돈이 잘 안 벌리면 생활비가 필요하니까 이걸 했어요.."
길어진 경기 침체로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불황형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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