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랜 불황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기부와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꾸준히 기부하는 이들은 물론 익명의 기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 대인동에서 구두 수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주술*최영심 씨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 2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백만 원이 넘는 돈을 북구청에 전달했습니다.
넉넉한 벌이는 아니지만 매일 번 돈의 10퍼센트
씩 돼지저금통에 모으는 방식으로 11년 동안 27개의 저금통을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술 / 구두 수선 가게 운영
- "우리가 이렇게 힘든데 우리보다 더 힘든 결식 아동들이 어떻게 성장하겠느냐 그래서 우리가 빨간 돼지저금통을 하나 마련해서.."
지난 12일 광주 금호1동 주민센터에는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이 2백만 원을 보내왔습니다.
이 남성은 독거 노인들을 위한 난방 용품을 구입해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금호1동 주민센터
- "서울에 살다가 금호1동에 전입을 왔는데 고향이 생각나서 다시 이 곳으로 전입 오신 어르신이세요. 2백만 원을 보낼 테니까 독거노인 열 명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보다 앞선 9일에는 이름을 남기지 않은 한 노인이 삯바느질로 번 돈 10만9천 원을 주민센터에 기부했고 지난달 29일에도 익명을 요구한 50대 시장 상인 부부가 독거 노인들에게 전해달라며 전기담요 33채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경기 침체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선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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