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안군이 풍력발전과 관련한 주민 의견 조회를 엉터리로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무원이 해당 지역에 가보지도 않고 의견서를 작성하고, 주민 의견 조회를 아예 빠뜨린 마을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말 풍력발전 허가가 난 신안군 장산면 팽진리와 건너편 섬 마진도입니다.
마을 100미터 밖에 풍력발전 허가가 났지만 주민들은 열흘이 지나도록 몰랐습니다.
산자부 허가 심의 전에 지자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조회하도록 돼 있지만 면장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입니다.
▶ 싱크 : 조경희 신안군 장산면장(지난 12월 7일)
- "*주민: 군에서만 알아서 해버리고 면까지는 고지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거에요? 주민들에게 알려라 이런 이런 일이 있으니 *장산면장 ; 그런 것은 아직 안 떨어졌어요 *주민:면장님도 하나도 모르는 사항이에요? 지금 *장산면장: 알리라는 것도 없고"
면장의 해명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장산면은 "주택가와 거리를 확인한 결과 풍력발전시설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검토 의견을 군에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을에서 1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신안군이나 장산면 공무원 중에 누구도 마진도 현지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또 마진도와 함께 사업부지에 포함된 장산면 팽진리는 주민 의견 조회 대상에서 아예 누락됐습니다.
▶ 싱크 : 신안군 장산면 관계자
- "본도 전혀 해당이 안 되고 마진도만 주민 의견을 묻는다고 담당자가 했기 때문에 마진도만 여쭤 봤던거죠. 직접 가서 확인 못해 봤습니다."
신안군 장산면은 뒤늦게 주민이 반대하므로 검토 바란다는 내용의 재협의 결과를 신안군에 제출했지만 이제 와서 산자부의 풍력발전 허가를 취소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kbc송도훈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