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 급식 식자재 입찰시스템을 해킹해 경쟁 업체의 가격 정보를 빼돌린 뒤 손쉽게 최저가 입찰을 따낸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이뤄지는 소액 입찰까지 싹쓸이 하기 위해 유령업체 10곳을 만들어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는 학교급식조달시스템입니다.
5천만 원 이상은 최저가 입찰방식이고, 그 이하는 무작위 추첨 방식입니다.
해킹과 유령업체 설립을 통해 이같은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불법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혐의로 53살 조 모 씨 등 1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5천만 원 이상 고액 입찰의 경우 해킹을 통해 경쟁업체의 가격정보를 빼돌려 쉽게 최저가 낙찰을 받았습니다.
▶ 싱크 : 명의 빌려준 직원
- "아침에 출근을 하면 담당 대표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사람들한테 종이를 줘요. 금액하고 몇 퍼센트가 적혀져 있는 종이를 주면서 입찰을 보라고 시키거든요."
무작위 추첨되는 소액 납품까지 독점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 직원까지 동원해 유령업체 10곳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그 (위장)업체들이 동시에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아무래도 낙찰받을 확률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1년여간 광주지역 학교 급식 납품 계약 480여 건, 86억 원 어치를 독식해왔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이들은 또 이같은 납품 위탁업체 열 곳 중 한 곳을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해 구청에서 6천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급식 납품업체들의 비슷한 불공정 행위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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